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7 지옥 같다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지옥 같다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4.09.05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한 무리 어버이들이 세종로 네거리 옆 인도에 모였다. 왼쪽 가슴에 손 얹고 국기 앞에 맹세했다. 모자 쓴 참전용사는 거수경례를 잊지 않았다. 클라우드컴퓨팅법이며 원격의료법 따위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읊었다. 주옥같았다. 주름진 목에 핏대 높이 솟았다. 세월호 특별법 때문이라고 했다. 유가족 선동세력은 지옥 가라고 호통쳤다. 가사 장삼 차림 승려가 팻말 들고 그 앞을 오갔다. 커다란 스피커는 광화문광장 쪽을 향했다. 거기 세월호 유가족들이 돌바닥을 기었다. 서명 뭉치 들고 청와대를 향했다. 삼보일배 행진이었지만 경찰 앞에 막혔다. 바짓가랑이 사이를 뚫고 엄마가 뛰었다. 목에 건 딸아이 학생증이 덜렁거렸다. 멀리 가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둘러싼 경찰은 고개 숙였다. 분주히 울리던 무전기 속 명령이 단호했다. 지옥 같다고, 어느 아빠가 말했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관련기사 세월호 참사 167일 만에 특별법 제정 협상 타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한 무리 어버이들이 세종로 네거리 옆 인도에 모였다. 왼쪽 가슴에 손 얹고 국기 앞에 맹세했다. 모자 쓴 참전용사는 거수경례를 잊지 않았다. 클라우드컴퓨팅법이며 원격의료법 따위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을 읊었다. 주옥같았다. 주름진 목에 핏대 높이 솟았다. 세월호 특별법 때문이라고 했다. 유가족 선동세력은 지옥 가라고 호통쳤다. 가사 장삼 차림 승려가 팻말 들고 그 앞을 오갔다. 커다란 스피커는 광화문광장 쪽을 향했다. 거기 세월호 유가족들이 돌바닥을 기었다. 서명 뭉치 들고 청와대를 향했다. 삼보일배 행진이었지만 경찰 앞에 막혔다. 바짓가랑이 사이를 뚫고 엄마가 뛰었다. 목에 건 딸아이 학생증이 덜렁거렸다. 멀리 가지 못했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울었다. 둘러싼 경찰은 고개 숙였다. 분주히 울리던 무전기 속 명령이 단호했다. 지옥 같다고, 어느 아빠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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