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신고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한 반면 포상금은 3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보험사기 신고가 2천6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건(3.2%)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고센터는 23개 생명보험사와 18개 손해보험사에 설치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 제보를 받아 금감원이 조사를 벌여 적발한 보험사기 규모는 201억원으로, 전체 보험사기 적발금액의 7%를 차지했다.

신고건수는 늘었지만 지급된 포상금은 크게 감소했다. 금감원은 신고건수 중 보험사기 신고포상 제도에 따라 1천872명에게 9억7천755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상반기 14억4천409만원과 비교해 32.3% 줄었다. 금감원은 “일부 회사가 최초 신고자에게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포상금 지급액은 자동차 고의충돌사고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91.7%나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보험사고 내용조작(28.2%)과 병원의 과장청구(4.1%)가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포상금을 받은 사례는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을 질식사로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 2억4천만원을 수령한 경우였다. 사망진단서가 거짓으로 꾸며진 사실을 보험사에 알린 제보자는 2천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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