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6 이정표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이정표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4.08.08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광화문광장 우뚝 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이정표다. 그 앞 분수는 물놀이 명소다. 아이들은 물 만나 더없이 명랑했다. 그 앞자리 천막에서 아빠가 하염없이 말라 갔다. 명을 건 싸움이었다. 명을 다 살지 못한 딸과의 약속이었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애초 가만히 있으라고 누군가 명했다. 사람들은 항명했다. 서명을 받았다. 다 같이 굶었다. 저마다의 사명을 묵묵히 꾸려 갔다. 천막이 하나둘 늘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오래된 약속이 거기 선명했다. 명운을 건 일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저기 광화문광장에 우뚝 선 천막이 갈림길 이정표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광화문광장 우뚝 선 이순신 장군 동상은 이정표다. 그 앞 분수는 물놀이 명소다. 아이들은 물 만나 더없이 명랑했다. 그 앞자리 천막에서 아빠가 하염없이 말라 갔다. 명을 건 싸움이었다. 명을 다 살지 못한 딸과의 약속이었다.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애초 가만히 있으라고 누군가 명했다. 사람들은 항명했다. 서명을 받았다. 다 같이 굶었다. 저마다의 사명을 묵묵히 꾸려 갔다. 천막이 하나둘 늘었다. 잊지 않겠습니다, 오래된 약속이 거기 선명했다. 명운을 건 일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저기 광화문광장에 우뚝 선 천막이 갈림길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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