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1주년 세계 노동절을 기념하는 첫 마라톤대회가 29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됐다. 이날 첫 대회에서는 금강화섬노조 조합원 김기범씨가 우승을 차지했다.

민주노총은 29일 오전10시께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600여명의 대우차, 한통계약직, 삼미특수강노조 등 조합원 및 가족, 장애인노동자, 외국인노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5.1절을 맞아 5.1km를 달리는 제1회 노동절 기념 마라톤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대학로를 출발해 청계천 전태일 거리, 을지로2가, 종로2가 탑골공원을 거쳐 마지막 종묘공원까지 5.1km의 구간을 달려, 최종 김기범씨가 가장 먼저 도착해 1등을 했고, 여성부문 우승에는 대현노조 조합원 이순희씨, 단체우승에는 대우차노조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부대행사로 외국인노동자 사진전시회, 대우차 폭력진압 사진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는 장애인노동자 7명이 휠체어를 타고 마라톤대회에 참여했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통신계약직 조합원들이 그 뒤를 천천히 끝까지 따라 뛰면서 결국 꼴찌를 하기도 해 함께 박수를 받았다. 또한 버마노총 대표들이 외국인노동자 신분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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