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년 5월 5일 의문사한 박창수 열사(당시 한진중공업노조 위원장) 10주기를 맞아 30일부터 5월 6일까지 열사 추모 및 기념 주간이 마련됐다.

부산 경남지역 노동열사 추모 사업회인 열사회와 한진중공업노조는 이같이 추모기간을 마련하고 오는 4일에는 박창수 열사 장례행렬을 재연하기로 했다. 또한 추모기간 동안 한진중공업 내에 박창수 열사의 자료를 전시하고 전조합원이 가슴에 조기를 달기로 했다.

열사회는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으나 10년 전 권력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일이기 때문에 진상규명 작업을 방해하는 외압이 많다"며 "노동자들이 열사의 죽음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추모기간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10년 전이나 오늘이나 정부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있다"며 "10주기 추모제는 임단협과 당면투쟁의 전열을 가다듬는 결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일 재연되는 장례행렬은 오후 6시 한진중공업을 출발해 당시 노제장소인 구 시청 앞을 거쳐 부산역 앞까지 진행되며 저녁 7시부터 부산역 앞에서 민주노총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추모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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