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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우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비정규직지부장] “케이블방송 원청 횡포 규제해야 노동자가 산다”
▲ 티브로드비정규직지부

지난달 28일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사측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무노조 경영을 앞세운 삼성그룹 계열사와 자회사를 상대로 한 힘겨운 싸움의 결과였다. 그런데 거대한 원청을 상대로 파업과 노숙투쟁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또 있다. 케이블방송업계 2위 티브로드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다. 사실상 무노조 경영을 하는 원청을 상대로 한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과 비슷하다. 고용형태·임금체계·업무내용까지 유사하다.

티브로드 비정규 노동자들은 지난해 원청까지 참여한 가운데 기본협약을 체결했지만 올해 들어 업체들의 직장폐쇄와 잇단 폐업에 직면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전면파업을, 이달 1일부터 서울 광화문 티브로드 본사 앞에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희망연대노조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비정규직지부의 이시우(38·사진) 지부장을 3일 오후 농성장에서 만났다.

- 사측이 지난해에 비해 강경하게 나오는 원인이 뭐라고 보나.

“티브로드 홀딩스의 모회사인 태광그룹은 무노조 경영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안팎의 여러 환경 때문에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는 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나름 준비한 것 같다.”

- 직장폐쇄 때문에 조합원들이 위축될 수 있겠다.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더 흔들리지 않고 단결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은 조합원들에게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 업무복귀를 회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조합원들은 개의치 않고 있다. 희망연대노조가 꾸준히 교육해서 그런지 노조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지난 십수 년간 억울하다는 말 한마디 못하고 노예처럼 살아왔다. 노조가 생기면서 우리의 목소리를 냈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조합원들이 노조를 지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 임단협 요구안 중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내용이 있다면.

"지난해 평균임금이 45만원가량 올랐는데도 생활임금에 턱없이 못 미친다. 주 70시간을 일하면서 170만~180만원을 받았다. 최소 280만원은 돼야 한다. 마지막 교섭이 열렸던 지난달 26일 회사측에 기존 요구인 평균 40만원 인상에서 대폭 줄인 수정안을 제안했다. 회사측 주장대로 통상임금 확대로 인한 임금상승 효과를 인정하고, 거기에 10만원만 추가로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는 2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방비 상태인 안전보건과 복리후생을 강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 난립하는 유통점과 영업외주업체가 논란이 되고 있다.

“기술센터와 고객센터를 구분한 기존 체제도 문제가 심각하다. 두 센터를 하나로 합쳐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그런데도 본사가 유통점과 영업외주업체를 무분별하게 늘려 기존 협력업체들과 경쟁을 시키고 있다. 영업을 위한 유통점과 외주업체가 설치와 AS 업무까지 하는 실정이다. 프랜차이즈업체도 매점 간 거리 제한이 있다. 심지어 담배 가게도 그렇지 않나. 케이블방송업계에는 그런 제한이 없다. 결국 모든 부담을 노동자들이 지게 되는 구조다.”

- 원청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고발했다. 이른바 ‘슈퍼갑질’ 문제가 이슈화하고 있는데.

“케이블방송 산업은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하는 산업이지만 노동자들이 많지 않고 사회의 주목을 덜 받는다. 이를 악용해 원청은 협력업체들을 쥐어짜고 과당경쟁을 시킨다. 기술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들어와 케이블망을 훼손하고 있다. 케이블망 특성상 하나의 망이 훼손되면 그 업체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열악해지고, 고객이 누려야 할 서비스의 질도 떨어진다. 이런 점을 사회적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

- 임단협 체결이 중요할 것 같다. 구체적인 방안이 있나.

“시민·사회단체들이 우리 문제에 관심이 많다. 정치권과 미래창조과학부·공정거래위원회가 케이블방송 산업 전반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 어떤 불공정거래를 했는지, 어떻게 폭리를 취했는지 밝혀야 한다. 고객들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규제를 해야 한다. 그래야 횡포를 일삼는 원청을 압박할 수 있고, 노동조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 노숙농성은 계속 진행할 것인가.

“조합원들이 절반씩 돌아가면서 노숙농성을 하고 있다. 원청이 이번주 내에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투쟁 수위를 높일 것이다.”

김학태  ta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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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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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광석 2014-07-10 22:04:54

    있는놈들이 더하는구만 우리나라 이래서 되겠니 이분들 참고생하는거 알고있습니다 여름이면 비지땀 흘려가며 일하시고 겨울이면 그추운 한대서 일하시는 진정한 일꾼들을 몰라보는 자본가는 없어져야 되지않나 싶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모르지만 당신들의 소중한 한걸음이 대한민국을 바꿀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뜻 굽히지마시고 꼭 승리하십쇼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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