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경기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는 보이지 않아 경기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27일 "하반기 경기상승 가능성 점검"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과 8월을 각각 경기정점으로 설정하고 계량경제분석을 통해 경기저점 도달가능성을 측정한 결과 현재가 경기저점일 확률은 작년1월이 경기저점일 때 5.6%,8월이 경기저점일 때 5.1%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확률이 90%선을 넘어야 현재가 경기저점이거나 가까운 미래에 경기저점에 도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연구원측 설명이다.

연구원은 경기회복전망이 아직 어려운 이유로 서서히 살아나는 소비심리와 달리 투자와 생산 등 실물지표가 여전히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난다해도 지난 99년 12월부터 시작된 출하증가율감소와재고증가율 상승세가 지속돼 지난 2월에도 여전히 재고누증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2~3개월간 추가관찰이필요하지만 현재 거시경제여건상 경기가 더 나빠질 가능성도 적은 만큼 구조조정의 성공적 마무리와 거시경제여건의 지속적 개선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