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5명 가운데 1명이 최근 1년 사이에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이가운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사례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성희롱 행위자는 중간관리층의 상급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부가 3월초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는 여성공무원5800여명을 대상으로 `2001년도 공공기관 성희롱 실태'를 조사해 26일 발표한결과를 보면 지난 1년간 성희롱을 경험한 여성공무원은 전체의 19.7%에 이르렀다.성희롱이 주로 일어나는 곳은 음식점 등 회식장소가 40%, 노래방 또는 주점이 21%였고, 사무실(33%)도 적지 않았다.

성희롱 행위자는 상급자가 78%, 직급별로는 6급(24%)과 5급(21%) 등 중간관리층이 가장 많고 기관마다 평균 6.5명이 상습 성희롱자로 지목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장의 83%가 성희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삼지 않았는데 그이유로는 `시정되지 않을 것 같아서(20%)'가 가장 많았다. 또 법 시행 이후성희롱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없었다는 응답(39%)이 `성희롱이 줄었다'(35%)보다많았다.

성희롱 내용은 술따르기 강요나 음담패설 등 언어적 행위(47%)를 비롯해, 음란물을 보여주는 시각적 행위(21%)와 포옹이나 특정부위 만지기 등 육체적행위(19%)가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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