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실제로는 내수부진에 따른 착시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경상수지는 79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755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1일 발표한 ‘지속적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경상수지가 내수부진형 흑자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흑자가 기업의 해외생산 활동과 관련한 항목을 통해 나타나고 있어 이런 우려가 타당성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 경상수지 흑자가 투자나 소비 감소 같은 내수부진에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따른 가공무역이나 배당금·재투자수익 증가 탓이라는 겁니다. 늘어난 해외직접투자 덕에 발생한 배당금과 이자소득은 지난해 50억5천만달러의 흑자를 냈습니다.

- 특히 가공무역과 재투자수익은 통계체제 변화에 따라 '거저 얻은 흑자'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재투자수익은 해외직접투자 기업이 모기업에 배당을 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는 미배당 수익을 말하는데요. 통계 변화로만 가공무역 관련 흑자는 지난해 73억달러 늘었고, 재투자수익 흑자는 35억달러 증가했습니다.

- 내수부진에 따른 흑자는 경제의 활력이 떨어지는 신호입니다. 해외에서 발생한 소득이 우리나라에 귀속되면서 늘어난 흑자는 곧 생산기지 이전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그야말로 ‘속빈 강정’인 셈입니다.

국가안보실장에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

- 박근혜 대통령이 1일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내정했는데요. 여기저기서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장수 전 실장의 후임으로 김관진 장관을 발탁했다”고 밝혔는데요.

- 여야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안보실장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의 화해 협력을 모색하는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는 자리”라며 “김 내정자가 국방부 장관을 지낸 기간 동안 남북관계에서 긴장이 끊임없이 고조돼 왔다”고 우려했습니다.

- 반면 새누리당측은 “김 내정자는 4년여간 국방을 책임졌고, 국가안전보장회의 구성원으로 외교와 통일 분야 정책에서 경험이 풍부하다”고 반박했는데요.

- 언론 등 외부의 평가는 한마디로 요약됩니다. 바로 '북한이 가장 싫어하는 인물'에게 국가안보에 대한 총책임을 맡겼다는 건데요.

- 북한과 마찰이 있을 때마다 “지휘세력까지 타격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주도한 김 내정자의 전력 때문입니다.

- 인사청문회에서도 해당 문제가 중점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와 김 내정자가 주위의 우려를 어떻게 돌파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행복의 조건

-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화목한 가정'을 꼽은 반면, 고등학생은 '돈'을 꼽았습니다.

-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학과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생 6천946명을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모델로 한 영역별 행복지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100으로 봤을 때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74.0에 불과했습니다.

- 2009년 64.3, 2011년 66.0, 2013년 72.5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고는 있지만, 조사가 시작된 지 6년째 OECD 소속 국가 가운데 최하위인데요.

-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학생의 43.6%가 '화목한 가정'을 꼽았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으로 올라가면서 행복의 제1조건이 '돈'(19.2%)으로 변했습니다.

- 이틀 뒤면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질 새 교육감을 뽑는 선거가 진행되는데요. 새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돈보다 소중한 가치가 많다는 것을 일깨워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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