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2주 뒤 중집 성폭력 진상조사 결과 발표"


지난주 KBS노조 정·부위원장 탄핵에 대한 전 조합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62.2% 찬성으로 부결된 것과 관련, 노조 집행부 전원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위원장이 반려해 '탄핵정국'이 일단락 됐다.

KBS노조(위원장 이용택)는 지난 23일부터 2박3일간 집행부 수련회를 갖고 향후 노조에 대한 입장을 집중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이용택 위원장은 "집행부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새로운 각오'로 해석했다"며 "62.2% 찬성이라는 조합원들의 뜻을 겸허하게 수용해 추후 노조 활동에 밑거름으로 삼아 더욱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4개월 째를 맞는 신임지도부의 앞길은 평탄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노조 최종심의, 의결기구인 중앙위 본사중앙위원 17명 중 16명이 투표 결과 "조합원들의 불신이 얼마나 심각한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 집행부와 같이 간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돼 사퇴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내부 분열조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용택 위원장은 "아직 정식 사퇴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화를 통해서 논의를 한 뒤 결정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한편 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도 2주 뒤 예정된 중집에서 KBS노조 부위원장 성폭력 의혹 논란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확정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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