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오는 28일을 산재노동자의 날로 공표한 이유는 국제자유노련(ICFTU)이 지난 96년 이날을 '산재노동자 애도의 날'로 지정하고 추모행사를 가져온 관례를 따른 것이다.

6년째 해마다 특정 주제를 정하고 촛불의식을 중심으로 한 추모행사를 가져온 국제자유노련은 올해의 경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작업장'을 테마로 정했다. 국제자유노련은 또 산재노동자 애도의 날과 관련해 각국은 물론, 유엔을 상대로 한 기념비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국에 산재노동자의 날 제정 및 행사개최를 권장하고 있다.

이런 산재노동자의 날 행사의 유래는 국제자유노련이 지난 96년 산재노동자의 날을 지정하기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84년 4월 28일 당시 캐나다 노총(CLC)이 노동현장에서 숨지거나 다친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행사를 가진 게 사실상 최초의 산재노동자의 날 행사였다. 이날은 지난 1914년 캐나다 국회에서 '포괄적인 노동자보상법'이 처음 다뤄졌던 날이기도 했다. 3년 뒤인 87년부터는 미국노총(AFL-CIO)이 또 지난 71년 4월 28일 미국의 산재예방기관인 안전보건청(OSHA)과 국립안전보건연구소(NIOSH)가 업무를 시작한 것을 기념해 이날을 '노동자 기념일(Workers' Memorial Day)'로 채택해 행사를 치러 왔다.

올해 현재 4월 28일을 산재노동자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갖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모두 19개국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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