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부산일보 기자를 상대로 제기했던 명예훼손 소송에서 패소했습니다.
- 창원지법은 2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홍준표 후보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비용도 부담하라고 판결했는데요.

- 부산일보 정아무개 기자는 지난해 6월 <홍준표의 거짓말 … 대학병원 "의료원 위탁 제안 없었다">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이 기사는 '홍 지사가 지난 3~4월 언론 인터뷰 등에서 폐업을 앞두고 진주의료원을 정상화하기 위해 3개 대학병원에 위탁경영을 맡아 달라고 했으나 해당 병원들에 확인 결과 홍 도지사가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는데요.

- 이에 대해 홍 후보는 해당 기사가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기자를 상대로 억대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 부산일보 기자는 홍 도지사가 취임 후 경상대병원 등 병원 3곳에 진주의료원 위탁경영을 의뢰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허위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는데요. 법원 판결에 대해 홍 후보는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이번엔 폭행 논란

- 노조 간부 사찰과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 등으로 노동계의 비난을 샀던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듯합니다.

- 27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지부장 이향춘)에 따르면 오 병원장은 그동안 지부의 올해 임금교섭 요구를 거부하다 이달 20일 처음으로 교섭을 수락하고 상견례 자리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 그런데 지부가 본격적인 논의를 위한 차기 교섭을 요구하자 병원장실이 있는 건물 입구까지 걸어 잠그고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네요. 심지어 오 병원장은 경비를 동원해 건물 진입을 시도하는 지부 교섭위원과 서울대병원분회 간부의 목을 조르는 폭행까지 저질렀다고 합니다.

- 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 병원장의 이런 행태는 공공병원의 기관장으로서도 그 본분을 망각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라며 “27년간 이어 온 서울대병원 노사관계 역사상 유래 없는 상식 밖의 행동을 멈추고, 폭행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오 병원장은 앞선 상견례에서 노사관계에 대해 “공감과 신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앞뒤 행보가 전혀 맞지 않네요. 무엇이 진실일까요?

노동감시 죠스떡볶이 … 스마트 한국의 어두운 단면

-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인 '죠스떡볶이'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지난 25일 해당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후에도 죠스떡볶이의 직원들은 회사측의 감시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죠스떡볶이는 외근직 직원들이 사용하는 태블릿 PC와 법인차량에 부착된 GPS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직원의 근무 동선을 실시간으로 파악했는데요. 죠스떡볶이가 전자기기를 이용해 직원들의 위치를 감시한 것은 '노동감시'에 해당하는 사례로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 죠스떡볶이는 논란이 커지자 "많은 기업들이 영업 현장에서 최신 전자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한 것이지 직원을 감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직원 감시 의혹을 부인했는데요. 이후 죠스떡볶이는 직원들의 태블릿 PC와 법인차량에 부착된 GPS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 누리꾼들은 죠스떡볶이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데요. 트위터 이용자인 just listen(@first**)는 "죠스떡볶이가 남양처럼 망해 봐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해 작성한 '스마트 기기에 의한 노동감시 관련 위원회 진정 및 상담사례 통계 분석'에 따르면 CCTV에 의한 영상정보 감시가 484건, GPS 등 위치정보 감시가 98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 죠스떡볶이의 노동감시.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1위 국가인 우리나라의 어두운 단면인 것 같아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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