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가사노동의 경제적 평가액은 '합리적인 전업주부는 가사노동의 한계가치가 시장임금과 같아질 때까지 무급노동을 수행한다'는 가정에 기초한 기회비용법으로 평가할 때 연간 70조9천억원이며, 이는 전체 GDP의 14.9%, 우리나라 임금총액의 30∼35%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개발원은 25일 '여성 무급노동의 경제적 가치평가와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이같이 발표하고, "성별로 무급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해 국민소득에 산입시킴으로써 국가정책에 성인지적 관점을 체계적으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개발원은 모든 연령에서 여성의 생산적 노동시간이 남성보다 길고, 가사노동의 월평균 평가액이 856,000원∼1,026,000원 수준임에도 보험제도, 이혼시 재산분할 등에서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과소평가받고 있다며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하는 객관적 방식을 채택하고, 정부가 매년 가사노동가치를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성부는 한국여성개발원, UNDP 공동으로 27일 오후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에서 '여성의 무급노동 평가와 정책화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