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의 한달 가사노동은 85만 6,000~102만 6,000원의 경제적 가치를지니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도시 일용직 근로자 노임보다 20% 정도는 상향조정 평가돼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성개발원은 25일 발표한 '여성 무급 노동의 경제적 가치평가와 정책과제'에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을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월평균 최저 85만 6,689원, 최대 102만 6,169원이고, 1999년기준으로 558만 명의 전업주부들이 연간 70조 9,000억원 규모의 무급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 단위의 표본 조사를 통해 가사노동의 경제가치를 산출한 연구는 처음이다.

여성부는 주부의 무보수 노동가치를 평가해 보험료 산정과 배상금 지급등에 반영하는 방안을 올해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여성부는 현재 소송이나 보험 등에서 기준으로 삼고 있는 도시 일용직 근로자 정부 노임 단가를이 연구 결과로 대체할 것을 추진 중이다.

1999년 기준 도시 일용직 노임은 월 73만 3,106원으로 여성개발원이 산출한 전업주부의 가사노동은 이보다 16.9~40% 포인트 높다.

가사 노동 시간이 가장 많은 연령 계층은 20~30대로 하루 평균 7시간을넘고 있다. 여성의 유급 노동은 3시간 6분인데 반해 무급 노동은 3시간48분으로, 여성이 수행한 경제 활동 시간 중 44.8%만이 국내총생산(GDP)에포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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