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9시15분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보도참고자료를 하나 냈습니다. ‘세월호(여객선) 사고관련 보험가입 현황 및 대응’이라는 이름의 자료였는데요.

- 이야기인즉, 승객은 한국해운조합의 여객공제(1인당 3억5천만원)에 가입됐고, 단원고 학생들은 동부화재의 여행자보험(1인당 1억원)에 추가로 가입됐다는 겁니다. “470여명이 탑승한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신속히 보험가입 현황을 파악했다”는 공치사도 들어갔습니다.

- 금융감독당국은 “사망자 유족, 부상자 등 피해자들에게 적절하고 신속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대응계획도 밝혔는데요.

- 생사의 갈림길에 선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는 시간에 “유족보상” 운운하는 금융감독당국의 ‘용기’가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이들이 살아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가족들과 국민은 허망할 뿐입니다.

- 아니나 다를까. “돈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면 안 되냐”, “천민자본주의가 뭔지 보여주는 하루”라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산소공급 안 해놓고 공급했다고? 너무나도 나쁜 거짓말

- 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 실종자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해양경찰청이 생존자들의 생존 시간 확보를 위해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는 발표가 거짓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해경은 16일 "지금도 생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공기를 주입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의 말은 달랐는데요.

- 해수부 관계자는 17일 "침몰 여객선에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장비들이 이날 오후 5시에 도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 선박에 산소가 공급되고 있다는 사실에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학부모들은 해경에 격렬하게 항의했는데요. 한 학부모는 "어제 밤에도 두 차례 산소 공급이 됐다고 해 놓고 이게 다 거짓말이란 말이냐"며 항의했습니다.

- 해경의 거짓말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렸는데요. 최아무개씨는 페이스북에 공유된 해당 기사에 "산소 공급이라도 했으니 우리 애들 구조될 때까지 버티겠구나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전 안산 단원고 학생이 전원 구조됐다고 잘못 발표한 데 이어, 탑승자 숫자까지 틀려서 비판을 받았는데요. 해경은 유가족과 국민에게 거짓말까지 했습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해경의 해명은 없는 상태네요.

- 정부 정말 왜 이러나요.

“어떻게 해? 본사 지침인데”

- 최근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협력업체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어 주목을 받고 있지요. 특히 그들의 복잡한 고용형태와 열악한 근로조건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만들고 있습니다.

-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서비스센터 비정규직 노동실태 발표 및 증언대회’에서 나온 노동자들의 증언은 안타깝거나 어처구니없는 사연이 많았는데요. SK브로드밴드 한 협력업체 노동자의 증언은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 사연인즉, 노동자들의 월급을 차감시키는 각종 페널티 제도와 관련해 기사들이 억울함이나 불만을 얘기하면 협력업체 센터장이나 팀장들이“어떻게 해? 본사 지침인데”라는 말을 반복한다는 것입니다.

- 무슨 말을 해도 “어떻게 해”라는 말이 되돌아온다는데요.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원청의 지침을 어길 수 없는 것이 협력업체의 처지인 것입니다. 이제 노동자들도 노조 활동을 막으려는 협력업체 관리자들의 행동에 할 말이 있겠지요?

- “어떻게 해요? 본사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힘든데요.”

세종시 출퇴근 부담 노조가 덜어드려요

- 공노총(위원장 조진호)이 세종시 등 신도시로 장거리 출근하는 공무원들을 위해 '공무원 전용 99렌트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

- 17일 공노총은 새둥지서비스 NAS㈜(대표 이영하)와 해당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는데요.

- 세종시와 내포신도시로 정부청사가 이전하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하게 된 조합원들이 겪는 교통 불편을 줄이려는 대책이라고 하네요.

- 이번 협약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장기간 차를 대여하고 정비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차량 초기비용과 보험료, 차량유지비용 부담도 경감될 것이라고 합니다.

- 공노총은 "조합원 복지 증진에 유익한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협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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