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공공기관장 워크숍이 열린다. 이날 워크숍을 기점으로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 이행을 채근하는 정부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양대 노총 공공부문노조 공동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워크숍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과 125개 공공기관장 및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 경영평가단이 참석한다. 공공기관들의 경영개선 계획을 점검하고 공공기관 개혁에 대한 정부 의지를 재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공공기관 정상화 이행계획에 합의한 공공기관의 공공기관장들이 나와 성공사례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공공기관들을 향한 질타도 예상된다.

1분기 정상화 계획을 이행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한국거래소·그랜드코리아레저·무역보험공사·한국투자공사·부산항만공사·예탁결제원·한국조폐공사 등 7곳이다. 이 중 현재까지 정상화 이행계획을 합의·시행하고 있는 곳은 그랜드코리아레저와 무역보험공사·부산항만공사·한국투자공사다. 한국투자공사는 단체협약을 바꿨지만 노조가 없어 노사합의를 하지는 않았다.

공대위 관계자는 "정상화 이행계획 추진율이 그다지 좋지 않은 데다 예전과 달리 경영평가에 대한 노조 반발이 거세기 때문에 이날 워크숍에서 정부가 기관장들을 엄청 쪼아 댈 것"이라며 "워크숍 개최를 전후해 정부와 사측이 노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대위는 워크숍 당일 정부서울청사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와 대시민 선전전을 통해 항의한다는 방침이다. 노동절인 다음달 1일 청와대 근처에서 양대 노총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공대위 관계자는 "정부·사측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대 노총 내셔널센터와 공대위 차원의 현장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