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라서 그런가요.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김연아 선수의 의연한 인터뷰에 울컥, 박근혜 대통령의 서슬 퍼런 눈빛을 보고 또 울컥, 쌍용자동차 노동자 부당해고 판결을 듣고 또다시 울컥합니다. 이유야 어떻든 정서가 불안한 탓일 겁니다.

그래서 꿈을 자주 꿉니다.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되찾는 꿈,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계 대표자들과 한 달에 한 번 정례모임을 하는 꿈, 쌍용차가 정리해고자 전원 복직을 발표하는 꿈을 꿉니다.

요즘에는 낮잠을 자다가도 개꿈을 꿉니다. 십수 년간 노동언론을 하면서 좋은 경험보다 힘든 경험이 많아서 그런지 꿈도 딱 비슷한 비율로 세팅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꿈에서 울컥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가 전국적인 배달망과 현지인쇄 체계를 완료한 겁니다. 100여명의 기자들이 다양한 기사를 쏟아내는 모습을 보고 울컥하다 잠에서 깼습니다.

오늘도 꿈을 꿉니다. 노동자의 시각에서, 노동자의 편에서 정치·경제·사회·문화를 분석한 기사를 매일 50~60쪽씩 쏟아내는 노동 중심 종합일간지를 꿈꿉니다. 매일노동뉴스가 노동언론 생태계를 구성해 노동자들과 노동운동의 든든한 후방 기지로 자리매김하는 그런 날을 고대합니다.

2014년 2월 특별판은 판형에 변화를 줬습니다. 매일노동뉴스에게는 작지만 담대한 한 걸음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애정 어린 비판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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