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을 위한 60세 정년연장과 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 창출과 같은 청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03~2013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부가조사 결과를 분석한 이슈브리프 ‘왜 청년층 고용률은 하락했나’를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남자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8%에서 38.4%로, 여자 청년층 고용률은 43.3%에서 41.7%로 낮아졌다.

청년층 고용률을 졸업자와 재학생으로 구분해 보면, 졸업자(중퇴자 포함) 고용률은 10년간 70%대 안팎을 유지했다. 재학생(휴학생 포함) 고용률도 15% 수준을 유지했다. 재학생과 졸업자의 고용률 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청년층 고용률이 낮아진 원인은 고학력화에 있다. 청년층 중 전문대학 이상 재학생 비율은 2003년 23.5%에서 2013년 27.3%로 상승했다.

한편 10년간 20~24세 졸업자의 고용률은 남녀 모두 하락했다. 남자 졸업자는 72.8%에서 66.6%로, 여자 졸업자는 72.0%에서 66.5%로 떨어졌다. 20~24세 연령구간의 주요 학력층은 순수고졸과 전문대졸인데, 전문대졸 고용률은 일정 수준을 유지한 반면 순수고졸 고용률은 하락했다. 남자 고졸 고용률은 71.7%에서 61.1%로, 여자 고졸은 65.2%에서 54.7%로 낮아졌다.

25~29세 연령구간에서는 남자 순수고졸과 함께 남자 4년제 대졸의 고용률 저하가 눈에 띈다. 여성 고학력화와 노동시장 진입확대가 남자 청년층의 고용률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녀 고용률이 상반된 패턴을 보이며 성별에 따른 일자리 경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호영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고용률 제고를 위해 고졸자 취업기회 확대가 절실하고, 남자 4년제 대졸자의 고용률 저하가 심각한 점에 비춰 볼 때 대학교육 단계에서 산학협력·현장실습·인턴십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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