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1월 서울지방 고등법원의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에 대한 복직판결 이후 2년째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속연맹과 금속노조, 민주노동당 등이 25일부터 대법원 앞에서 조속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한다.

25일에는 문성현 금속연맹 위원장이, 26일에는 이승필 금속노조 위원장이, 27일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가 각각 1인 시위를 전개한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무기한 상경투쟁에 나선 삼미특수강노조는 같은 날 자민련 당사 앞, 노동부 앞, 청와대 앞 등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두 번에 걸쳐 원직복직을 약속했다"며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한편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은 지난 97년 2월 삼미특수강이 포항제철로 인수되면서 해고됐고 중앙노동위원회는 그해 12월 원직복직 판정을 내렸다. 또한 서울지방고등법원은 포항제철측의 행정소송에 대해서 삼미특수강의 원직복직을 확인했으나 포항제철측의 항소로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삼미특수강 노조는 "대법원이 판결에 수년이 걸리는 대법관들의 전원합의제로 전환하려 한다"고 우려하며 조속하고 합리적인 판결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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