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으로 하여금 구직자가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보다는 어떤 직무능력을 갖고 있느냐를 검증하도록 도와주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 254개가 신설됐다.

12일 고용노동부와 교육부가 지난해 새로 개발한 NCS 254개와 학습모듈 468개를 공개했다. 2002년 NCS 제도 시행 이후 금형이나 기계부문에 NCS가 부분적으로 도입되는 데 그쳤는데, 지난해 국정과제에 NCS 확대가 포함되면서 이 같은 결실로 이어졌다.

NCS는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기술·태도를 체계화한 자료다. 구직자는 취업준비와 직업훈련의 지침서로, 기업은 인재채용을 위한 체크리스트로 NCS와 학습모듈을 활용하게 된다.

NCS 제도는 일반인에게 낯선 개념이지만 산업현장에서는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직업교육기관과 기업들은 NCS를 기반으로 직업훈련제도나 자격제도를 정비하고, 채용·임금·승진을 포함한 인사관리제도 변형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동의과학대는 금형명장 등 전문가를 위촉해 관련 전공교과를 NCS에 기반해 개편했다. 그 결과 금형전공 취업률이 2012년 50.9%에서 지난해 71.7%로 상승했다. 돈보스코직업전문학교 역시 기계가공 분야 NCS를 활용해 훈련과정을 재설계한 결과 2012년 수료생 중 96%가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들의 NCS 활용 사례도 늘고 있다. 엔진부품 제조업체 현진소재(주)는 현장직원을 채용할 때 스펙 대신 NCS 인재채용 체크리스트를 활용한다.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주)동림피엔디는 사내 인사규정을 개정할 때 NCS를 참고했다.

신설된 NCS 254개는 NCS 홈페이지(ncs.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