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11일 우리나라가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FATF)의 의장국과 국제회계기준(IFRS) 감독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FATF는 1989년 유엔 안보리 결의 관련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행동기구다. G7이 설립했다.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테러·살상무기 확산 관련 자금조달 방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36개 정회원과 8개 준회원이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1년 임기인 FATF 의장국이 아시아에서 선임된 것은 일본(98년)과 홍콩(2001년)에 이어 세 번째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내년 7월부터 1년 동안 의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고, 임기 개시 1년 전인 올해 7월부터 부의장 업무를 수행한다. 의장 임기는 1년이다. 우리나라는 의장국 임기 개시 전후 각 1년을 포함해 3년 동안 FATF 운영위원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금융위는 IFRS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해 “IFRS 도입과 정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경쟁상대였던 중국·인도·러시아·캐나다·이탈리아보다 먼저 감독이사회로 진출했다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IFRS 상임이사국은 미국·호주·EU·일본·말레이시아로 이번에 한국과 브라질이 추가로 선출돼 7개국으로 늘었다. 상임이사국 임기는 올해 2월부터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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