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로 의결된 인물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네요.

- 문제의 사외이사 후보는 조재호 서울대 교수(경영학)·김명직 한양대 교수(경제금융대학)·신성환 홍익대 교수(경제학)입니다. 지난 21일 이사회에서 의결됐으니 남은 절차는 다음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뿐입니다.

- 24일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성낙조)가 이들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는데요. 지부에 따르면 이들 3명은 하나같이 임영록 회장과 친분이 있는 인물입니다.

- 조재호 교수는 임영록 회장·이건호 KB국민은행장과 동문수학한 사이라네요. 김명직 교수는 임 회장이 2012년 한양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당시 학과 교수였습니다. 신성환 교수는 임 회장·이 행장이 일했던 한국금융연구원 출신입니다.

- 세 명 모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자문위원 등의 역할을 하며 금융감독당국과 인연을 쌓았는데요.

-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에 경영진과 친한 사람을 앉히는 의도는 뻔하겠죠. 그렇지 않아도 ‘거수기’ 논란을 겪는 사외이사 제도를 뿌리째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감독당국에 연이 닿았으니 누가 이들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여기겠습니까.

- 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KB금융그룹에 잇따라 터진 사건·사고의 원인 중 하나가 관치와 낙하산 인사”라며 “(지주가) 지배력 강화에 급급할 때가 아니라 위기 극복을 위한 바람직한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25일은 국민파업의 날"

- 박근혜 정부 출범 1년을 맞은 25일 전국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쏟아질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과 노동·시민·사회단체는 25일을 국민파업의 날로 정해 전국에서 결의대회를 전국에서 진행하는데요.

- 이날 국민파업에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직원 전원이 참석합니다. 사업회는 얼마 전 안전행정부가 사업회 신임 이사장으로 친박 인사인 박상증 목사를 선임해 홍역을 앓고 있는데요. 직원 38명 전원이 이날 오후 반차를 내고 참석한다고 합니다.

- 사업회 관계자는 "비정상화의 정상화를 말하는 박근혜 정부가 정상적인 이사장 선임 과정을 밟았으면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반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친박 인사만 주변에 두려는 박근혜식 독단적인 국정운영과 불통이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유치원 교사들은 25일을 '국민파업의 날, 유아교육 정상화의 날'로 정해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연다고 하네요. 최근 교육부는 교사들의 반발에도 누리과정 5시간 지침을 강행한 바 있습니다.

- 박근혜 정부 취임 1년을 맞아 진행되는 국민파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노동자들과 유치원 교사들이 국민파업에 나서는 이유를 박근혜 정부가 알고는 있는지 궁금하네요.

'손잡고' 26일 출범

- 노조 파업에 대한 살인적인 손해배상·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계각층이 준비하고 있는 ‘손배가압류를 잡자! 손에 손을 잡고’(손잡고)가 26일 출범한다는군요.

- 손잡고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이벤트홀에서 출범식을 갖고 28일에는 손배·가압류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 손잡고는 손배·가압류 피해자 지원활동과 모금운동,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해외 노동자 연대사업을 전개할 방침인데요.

- 최근 가수 이효리씨가 손배·가압류 피해자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한 뒤 모금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손잡고의 맹활약을 통해 노동자들이 정당하게 파업하고, 파업을 한 뒤에도 금전적인 피해를 보지 않는 세상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