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에 또다시 김재철 전 사장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습니다.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지난 21일 김재철 사장 시절 부사장이었던 안광한 MBC 플러스미디어 사장을 차기 MBC 사장 내정자로 선정했습니다.

- 안 사장은 김 사장의 최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당시 MBC 경영진은 <후플러스>를 폐지하는 등 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위축시켰고, MBC 기자들에 대한 해고·징계·인사발령을 남발하기도 했습니다.

- 방문진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언론노조는 즉각 '안광한 반대투쟁'을 선포했는데요. 노조는 "안광한은 편성본부장 시절 시사 프로그램 <후플러스>를 폐지하고,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불방 사태를 야기하는 등 제작 자율성을 침해하는 데 앞장섰다"며 "2012년에는 인사위원장을 맡아 MBC 파업에 참여한 후배들에게 무더기 보복인사를 자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한마디로 'MBC 공정성을 망가뜨린 장본인'이라는 설명인데요. ‘공정언론 MBC’라는 국민적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방문진의 결정, 씁쓸하기 짝이 없네요.

대형마트들 ‘영업시간 제한 위법소송’ 또 패소

- 대형마트들이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일 지정이 위법하다며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다시 패소했다고 합니다.

- 인천지법 행정1부(조의연 부장판사)는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와 유통회사 6곳이 연수·남동·부평·계양구 등 인천지역 지자체 4곳을 상대로 낸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처분 취소 청구'를 기각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는데요.

- 재판부는 "대형마트 영업규제로 얻게 되는 공익이 대형마트가 침해당하는 사익보다 크다"는 지자체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 대형마트측은 지자체의 의무휴업일 지정은 소비자의 선택권 등 다양한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전통시장의 이해관계만 고려한 조치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냈는데요.

- 이에 대해 지자체측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진출로 영세상인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됐다"며 "공익과 사익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대형마트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문 표절' 문대성 의원 복당에 웬 김연아 타령?

- 지난 21일 쏟아진 정치인들의 발언 중 트위터 이용자들이 선정한 최대 망언은 무엇일까요.

-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이날 하루 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이 한 최대의 망언을 뽑는 트위터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 196명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의 "김연아 채점 의혹, 문대성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말이 39%(77표)를 얻어 1위에 올랐습니다.

- 심 의원은 2012년 논문표절 의혹으로 출당된 문대성 새누리당 의원의 복당 결정을 두고 "김연아 선수가 경기를 잘하고도 밀린 상황에서 문대성 의원이 IOC 위원으로서 대한민국을 위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 "김 선수에 대한 편파판정 논란을 변명에 이용했다"는 여론의 빈축을 제대로 샀습니다.

- "국격을 높였다"고 평가받는 김 선수와 엮이고 싶다면 국회의원들도 '정치의 격'을 높이는 언동을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