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나 자신의 향후 정치적 거취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최 사장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홍문종 사무총장과 함께 20여분간 면담했는데요. 놀랍게도 최 사장이 국회를 찾은 이유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철도산업발전소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 철도 문제와는 전혀 상관없는 대전 서구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임명 문제를 두고 의견을 전달했다고 하네요. 최 사장은 2012년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대전 서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전력이 있습니다.

- 현재 이 지역 당협위원장은 공석인데요. 홍 사무총장은 최 사장이 국회를 찾은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기 지역구였으니까 정치를 하고 싶은데 좀 고려해 달라는 그런 얘기였다"고 말했습니다. 새 당협위원장에 자신의 측근을 추천했거나 임명을 연기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 소식을 들은 야당은 당연히 발끈했습니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철도 민영화 논란으로 국민의 비난을 받았던 최 사장이 국회를 찾아 자신의 거취를 논의하는 낯 두꺼운 모습을 보였다"며 "이런 분이 가야 할 곳은 자신의 집이다"고 비난했고요.

-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때도 장소로 모르고 오로지 정치권력을 향해 허둥대는 최 사장에게 철도산업의 운명을 걸어놓고 있다는 것이 한심할 따름"이라고 한탄했습니다.

- 아무래도 최 사장은 국회의원 배지가 엄청 탐나는 모양인데요. 코레일 사장직보다는 지역구 관리에 매진하는 것이 차라리 좋을 것 같습니다.

스리랑카에 고아원·병원 짓는 지구촌사랑나눔

-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지구촌사랑나눔이 최근 스리랑카 정부에 스리랑카에서 활동하는 공식 NGO로 등록을 마치고 난민 밀집지역 구호사업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는데요.

- 지구촌사랑나눔은 앞으로 스리랑카에서 GVFO(Global Village Friendship Organization)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 이 단체는 스리랑카 북동쪽 물라티브 지역의 해안가 마을 16만5천제곱미터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데요. 26년간의 오랜 내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곳에 지구촌사랑나눔이 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 센터는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살펴줄 고아원과 의료서비스가 전무한 이 지역에서 아픈 환자들을 치료해 줄 병원과 장애인센터, 양로원 등으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 지구촌사랑나눔과 스리랑카의 인연은 각별한데요. 지난 2010년에는 라자팍세 대통령이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에게 감사의 의미로 코끼리 한 쌍을 보내기도 했죠.

공무원노조=빨간 물? 안전행정부 막말 논란

- 안전행정부 공무원단체담당관실 관계자가 전국공무원노조 가입 여부를 묻는 광주광역시공무원노조의 조합원 총투표를 두고 막말을 해서 논란이 됐습니다.

- 이 관계자는 16일 한 언론사에 "그 사람들은 빨간 물에 든 외부 사람들과 결탁돼 있어 투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발언했는데요.

- 공무원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무원노조는 헌법 제33조에 따라 공무원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단결한 노조"라며 "정부부서의 일개 팀장이 상식 이하의 발언을 한 데 안행부 장관은 관련자를 파면하고 사죄하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안행부는 공무원노조를 노조가 아닌 '비합법단체'로 표현하며 "비합법단체로의 가입을 막는 조치나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다"는 내용의 지침을 광주시에 전달하기도 했는데요. 정부가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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