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말 중에서 가장 진취적이라는 청마의 해를 맞아 원하시는 것 모두 이루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정부는 출범 첫해를 맞아 향후 5년간의 고용노동정책 목표를 설정하고 기틀을 다졌습니다. 일자리를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해 ‘고용률 70% 로드맵’을 필두로 경제·산업·복지 전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 과제를 발굴했습니다. 국민과 정부가 합심한 결과 지난해 11월 고용률(65.3%)이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고용개선세가 지속됐습니다.

정부는 올해도 국정의 최고 목표를 일자리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선 일할 기회 늘리기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습니다. 전일제-장시간 근로 일변도의 일자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근무형태를 확산하고, 일-학습 병행제도 등으로 청년 고용구조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또 60세 정년제에 대비해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취약계층이 일을 통해 잘살 수 있도록 근로의 질을 개선하겠습니다. 고용-복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차별시정 강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실직·산재로 인한 걱정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고용보험제도가 더욱 촘촘하고 든든한 사회안전망으로 거듭나도록 개선하고, 지난해 마련한 산업재해 예방대책이 현장의 산재감소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마지막으로 새로운 노사관계로의 대전환을 시작하겠습니다. 향후 수십 년을 내다보고 노사가 함께 번영할 수 있는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지금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정의 의지와 협력입니다. 노사정이 마음을 모으면 어려워 보이는 미래지향적 임금체계 개편, 근로시간단축, 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정년연장 등 해묵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사정이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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