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에서 활동하는 현장조직 연합체인 '민주노동자 전국회의'(전국회의)가 자주·민주·통일, 민주노총의 변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21일 공식 출범하면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전국회의는 서울, 경기, 울산 등 전국 10개지역에서 400여명의 회원이 모인 가운데 금산 일월파크 연수원에서 창립대회를 가졌다. 지난 99년 4월 추진위원회를 거쳐 지난해 4월 준비위로 전환하는 2년간의 준비활동을 마치고 이번에 공식조직으로 출범한 것이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장기수 전낙기씨,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전국연합 오종렬 의장, 전농 전광훈 의장, 민주노총 김태일 부위원장 등이 축사 및 연대사를 가졌고, 강승규 민주택시연맹, 차수련 보건의료노조, 오길성 민주화학섬유연맹, 김형근 민간서비스연맹 위원장 등 다수의 민주노총 산별대표자 및 관계자들이 참관해 눈길을 모았다.

이날 전국회의는 창립총회를 통해 의장에 기아자동차민주노동자회(기노회) 정형기 전 의장(인터뷰 참조)을, 부의장에 윤창식 남부지역금속노조 위원장을 각각 선출하고, △노동해방 △민족의 자주화 △조국통일 △민주노조운동 발전 등을 골자로 한 강령을 채택했다. 이어 △생존권 쟁취 투쟁 △해외매각 저지 등 반미·반제투쟁 △노동자 통일투쟁 △주한미군 철수 및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 △민족민주세력과 일상적 연대활동 등의 사업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한편 전국회의에는 기노회, 현대자동차 실천하는노동자회(실노회) 등 전국 20여개 현장조직 및 개별회비를 납부하는 700여명의 조합원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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