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인데요. 구직자와 직장인들이 올 한 해를 보내며 가장 많이 떠올린 사자성어는 뭘까요.

-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와 직장인 2천697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를 17일 발표했습니다.

- 구직자는 708명은 “형세가 절박해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한다”는 뜻인 조불모석(19.5%)을 1위로 꼽았습니다.

- “나를 알아 주는 사람이 없다”는 의미의 고조불탄(12.6%), “헛되게 세월만 보냈다”는 광일지구(10.6%)가 각각 2위와 3위로 선택됐습니다.

- 직장인(1천989명)의 경우 올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먹는 것은 적은데 일만 많다”는 뜻의 식소사번(18.6%)을 1위로 택했네요.

- “아니꼽지만 참는다”는 의미의 구복원수(13.5%)와 “혼자서 여러 명의 몫을 해냈다”는 뜻의 삼면육비(8.4%)가 뒤를 이었습니다.

- 하나같이 박봉과 야근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의 비애가 엿보이는데요. 내년에는 고진감래하기를 바라 봅니다.

칠레에서 온 "안녕들 하십니까"

- 올해 연말인사는 "안녕들 하십니까"인 것 같은데요. 고려대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안녕들 하십니까'로 시작하는 대자보를 붙인 이후 대자보 열풍이 전국의 대학가를 넘어 일반 시민들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 17일에는 칠레의 한 대학생이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를 붙여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 칠레의 민영화 정책을 소개하며,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한국인들에게 연대의 뜻을 표했습니다.

- 그는 "칠레는 의료·주거·교통 등 공공부문 민영화를 추진해 국민들이 피해를 보며 살고 있다"며 "민영화를 불가능하게 만들기 위해 싸우는 한국인들을 지지한다"고 썼습니다.

- 강남스타일에 이어 '안녕들 하십니까'가 새로운 한류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네요.

사모펀드 때문에 몸살 앓는 금융권

- 금융권이 사모펀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무금융노조 SC캐피탈지부 얘기인데요.

- 현재 SC금융지주의 방침에 따라 자회사인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의 매각이 진행 중인데요. 우선협상대상자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선정됐습니다.

- 직원들은 "먹튀 식 매각"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 18일에는 서울 종로 SC금융지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이들은 "매각 과정에서 회사를 발전시켜 온 직원들과 고객들은 철저히 배제돼 있다"며 "금융공공성과 직원들의 고용·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SC캐피탈지부는 현재 99%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돌입을 예고한 상태인데요. 주요 요구는 고용안정협약을 담은 단체협약을 체결하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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