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문단의 젊은 작가 74명이 '박정희 유신', '87년 6월 항쟁'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소설연재를 거부해 논란을 일으킨 국내 최장수 문예지 <현대문학>에 기고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 이들 작가들은 16일 페이스북 '우리는 현대문학을 거부한다' 커뮤니티에 "현대문학이 비상식적인 기준으로 작품을 제한하고 작가의 메시지를 검열한 것에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며 "<현대문학>에 우리의 글을 싣지 않는 것으로 우리의 거부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 작가들은 <현대문학>의 사과의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 때까지 행동을 계속하기로 했다는데요. 다른 작가들도 동참의사를 밝히며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합니다.

- 소설가 이제하씨는 2014년 1월호부터 장편소설 '일어나라, 삼손'을 연재하기로 하면서 1회분에 '박정희 유신', '87년 6월 항쟁' 등을 언급했다가 <현대문학>으로부터 기고를 거부당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습니다.

- <현대문학>은 지난 9월호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1990년대에 쓴 수필 4편과 이태동 서강대 명예교수가 쓴 수필 비평글까지 실었는데요. 이 교수는 비평글에서 박 대통령의 수필을 "몽테뉴와 베이컨 수필의 전통을 잇는다"는 등 낯 뜨거운 '박비어천가'를 읊어 문단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 그동안 수많은 뛰어난 작가들을 배출한 역사 깊은 문예지가 정권의 '아부지'로 몰락하는 것은 아닌지 안타깝네요.

한때 민주노총 건물 압수수색 소문 돌아

- 16일 법원이 파업 중인 철도노조 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는데요. 철도노조 파업 상황실이 있는 서울 정동 민주노총 주변에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 이날 한때 민주노총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긴장감이 고조됐는데요.

- 큰 투쟁을 하는 노조들이 민주노총에 있거나, 민주노총 지도부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돼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에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입니다.

- 하지만 민주노총이 서울 정동으로 옮긴 뒤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요. 사실 경찰이 민주노총 건물에 진입한 사례도 거의 없고, 그렇게 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 하지만 요즘 같이 어수선한 시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요. 아무튼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노정충돌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주부들도 "안녕들 하십니까"

- 대자보 릴레이 ‘안녕들 하십니까’ 신드롬이 주부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네요.

- 16일 주부의 육아나 가사 정보를 공유하는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자보 릴레이를 응원하는 주부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는데요.

- 한 주부는 “철도와 의료 민영화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직접 써 아파트 베란다에 붙이고 인증샷을 올렸습니다.

- 다른 주부는 아파트 현관문에 붙인 대자보를 붙인 뒤 “아파트 대자보 릴레이를 펼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 오죽했으면 육아에 바쁜 주부들까지 대자보 행렬에 동참했을까요.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