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누출·붕괴사고로 사망한 노동자가 771명이나 되는 가운데 안전보건공단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중대 산업재해에 대한 과학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과 국과수는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국과수 본원에서 ‘산업재해 원인규명 및 연구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중대 산업재해에 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화재·폭발·누출·붕괴사고로 1천846명이 죽거나 다쳤다. 전년 대비 재해자는 63명, 사망자는 5명 늘었다. 이처럼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공단과 국과수는 기술지원과 정보공유로 중대 산업재해의 발생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재해예방 대책 수립에 활용할 방침이다. 두 기관은 △유해·위험 물질에 의한 독성연구 △시험시설과 연구시설 공동활용 △기술 및 정보공유 활동에 나선다.

공단 관계자는 “산업현장 화재·폭발·누출·붕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단과 국과수를 비롯한 국내 재해예방 기관들이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중대재해 감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화학사고 예방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화학사고 조사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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