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직전에 내몰렸던 경북대병원 노사가 21일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분회장 우성환)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예정한 파업계획을 철회했다.

분회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부터 진행한 마라톤 협상 끝에 이날 새벽 2시께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 △간호인력 30명 충원 △총액임금 2.8%(공무원 기본급 연동) 인상 △월 수당 3만원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정규직화 원칙 등 핵심 요구안에 합의했다.

지난해 말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고된 직원들을 대상으로 "본원 임시직으로 1년 고용한 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올해 1월부터 11개월간 진행된 비정규직 해고철회 투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노사는 병원에 근무하는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 중 노조와 협의 후 정규직화를 시행하기로 했다. 분회 관계자는 "앞으로 무리한 병원 확대로 비정규직을 양산해 의료서비스 질을 떨어뜨리는 것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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