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흑자는 43억달러에 이르러 올해 목표인 100억달러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1일 산업자원부가 잠정 집계한 6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54억8000만달러로 작년 6월에 비해 20.8% 증가하면서 월간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12월의 149억6000만달러를 경신했다. 수입은 131억8200만 달러로 작년 6월보다 29.2% 늘었다.
이로써 6월 무역흑자는 22억9800만달러로 올 들어 5월까지의 누적흑자 20억5400만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보였다.
1∼6월의 상반기 누적흑자는 43억5200만달러에 이르러 당초 전망치 40억달러를 초과했다.
6월의 수출 호조는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 철강 전자 등 주력 상품의 가격 상승세에 힘입었다.
반면 수입은 4월 이후 감소세가 뚜렷해지면서 매달 6000만∼1억달러 가량 줄고 있다. 작년 대비 수입증가율은 3월 57.5%를 정점으로 매달 5∼8%포인트씩 떨어져 지난달에는 20%대로 내려앉았다.
산자부는 “고유가로 인해 6월에 수입 급증이 예상됐으나 경기 둔화세와 수요 감소 조짐이 나타나면서 수입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당초 전망을 뛰어넘어 올 무역흑자 목표 달성에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몇 가지 변수는 남아 있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의 여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고유가 현상의 향배, 중국과의 무역 마찰, 원화 절상 및 경기 변화 등에 따라 하반기 수출입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는 하반기 수출은 작년보다 11.9% 증가한 870억2000만달러, 수입은 24.5% 늘어난 813억7000만달러로 56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무역흑자 목표 100억달러를 채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