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지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교통센터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을 예고했던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조성덕)가 하청업체와의 협상이 진전되면서 파업을 1주일 유예했다.

17일 지부에 따르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지난 15일 공사측의 주선으로 협력업체와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4개 지회(환경·설비·탑승교·소방대) 간부들의 간담회·교섭이 연달아 개최됐다.

공사 경영지원처 관계자는 업체 관리자들에게 지회와의 교섭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미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공사에 보고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공사의 의사표현 직후 열린 업체-지회는 지난 7월부터 진행된 개별교섭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던 50여개 단협 조항을 대부분 타결했다. 하지만 공통 핵심 요구인 △고용보장 △임금인상 △중간 착취 근절 △노조활동 보장 △교대제 개편 및 인력 충원 △정규직화 논의테이블 마련 등 10여개 조항은 미합의로 남아 있다.

신철 지부 정책기획국장은 "지회별로 공통적으로 미합의된 10여개 조항은 공사가 결단해야 할 내용들"이라며 "공사가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앞으로 1주일 동안 공사가 미합의안에 대한 전향적이고 성의 있는 답변을 하지 않거나, 탄압으로 대응한다면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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