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
코레일이 철도노조의 철도 민영화 반대 서울역 선전전을 물리력으로 방해하면서 이틀째 노조와 마찰을 빚었다.

30일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본부장 엄길용)는 KTX민영화 저지와 철도공공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대책위와 함께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역사 내에서 철도 민영화 반대 대국민 선전전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코레일은 관리자·직원·철도특별사법경찰·경찰 등 300여명을 동원해 조합원과 범대위 회원들의 대합실 출입을 막았다. 2시간여의 마찰 끝에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유인물 배포와 철도 민영화 반대 서명을 진행했다. 하지만 관리자들은 역사 내에 대기하면서 서명대를 가리거나 조합원들을 에워싸는 등 선전전을 지속적으로 방해했다.

엄길용 본부장은 "전날부터 관리자들이 철도안전을 위해 일할 시간에 대거 동원돼 정당한 노조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사측이 아무리 방해해도 시민들에게 철도 민영화의 진실을 알려 내고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지방본부는 31일까지 서울역 안팎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레일 서울본부 관계자는 "서울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쾌적한 여행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마이크를 사용해 구호를 외치고 시끄럽게 하면 철도 전체 이미지가 나빠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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