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노조
철도노조(위원장 김명환)가 철도 민영화 반대와 전직거부 입장을 밝힌 조합원 선언서를 철도공사(코레일)에 전달했다.

노조는 지난 18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에게 "철도산업 발전방안에 따른 철도 분할 민영화를 반대하고, 수서발 KTX 운영회사나 6개 자회사로 전직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조합원 선언서 1만8천장을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집계 중인 2차 추가분까지 합치면 전직을 거부한 직원은 2만명이 넘는다"며 "다른 운영사로 갈 직원이 한 명도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언서 전달에 앞서 코레일 본사 앞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김명환 위원장은 "국정감사를 통해 요금인상 꼼수와 지역 적자노선 축소·폐지, 철도 민영화 추진을 위한 국토부 로드맵까지 폭로됐다"며 "국민 재앙으로 다가올 철도 민영화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노조 대전지방본부장은 "최연혜 사장은 과거 자신의 소신처럼 철도산업을 파탄 낼 경쟁체제 도입을 반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이날 대전지방본부에서 확대쟁의행위대책위원회를 열고 하반기 투쟁계획을 논의했다.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 출자를 의결할 철도이사회 개최가 12월 초로 예상됨에 따라 이사회 시기에 맞춰 권역별 결의대회와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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