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영익 한동대 석좌교수를 국사편찬위원장으로 내정해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유 교수가 뉴라이트의 역사의식인 식민지근대화론에 입각한 저서를 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배재정 민주당 의원은 유 교수가 92년 저술한 '한국근현대사론'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는데요. 일제가 조선왕조를 타도해 한국민은 혁명을 거치지 않고 민주공화제 정부수립을 시도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폈답니다.

- 일제 총독부 정치가 해방 후 남·북한 정부의 중앙집권적 통제력 강화와 행정 효율성 제고에 공헌했다거나, 일제 식민통치는 해방 후 한국의 경제발전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 특히 일제의 일본어 교육으로 해방 당시 한국인 중 22%가 일본어를 해독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일제 찬양'이 듬뿍 담긴 주장도 펼쳤다고 하네요. 다행히(?) 창씨개명을 미화한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배 의원은 "일제가 우리나라 근대화에 도움을 줬다는 식민지근대화론이 뿌리깊이 박힌 사람이 우리 역사편찬과 역사교과서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의 수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박 대통령은 당장 유영익 위원장의 내정을 철회하고 자격을 갖춘 중립적인 인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싱어송라이터 윤미진 <마음아 미안해> 단독 콘서트 개최

- 민중가수 '꽃다지'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윤미진씨가 네 번째 앨범 <마음아 미안해> 발표와 함께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이네요.

- 그는 민중가수로 20년 가까이 활동해 오며 "희망은 있다", "노래여 날아가라" 등 노래로 많이 알려졌는데요. 99년 첫 독집 <착한 노래>를 시작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는 드물게 독립적으로 네 장의 정규앨범을 제작했다고 하네요.

- 지난해부터는 '매화수갤러리콘서트'라는 제목의 복합장르 기획공연을 만들어 최근까지 12차례나 콘서트를 개최한 실력 있는 공연기획자이기도 합니다.

- 28일 오후 서울 홍대 CY씨어터에서 윤미진씨의 따뜻함을 머금은 호소력 짙은 음색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주말 홍대에서 가을 나들이 겸 콘서트 관람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구매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전교조 탄압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드는 것”

- 언론노조(위원장 강성남)가 최근 정부의 전국교직원노조 법외노조 추진 논란에 대해 “정부가 섶을 지고 불로 뛰어들려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노조는 25일 성명을 내고 “6만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단체에 소수의 해직자 조합원을 트집 잡아 노조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것은 헌법의 과잉금지 원칙을 위배하는 몰상식의 극치”라고 했는데요.

- 앞서 고용노동부는 해직자 9명을 포함하고 있는 전교조의 규약을 개정하지 않을 경우 법내노조의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노조는 이에 대해 “박근혜 정권이 노동탄압을 통해 정권에 대한 저항세력 약화와 함께 실정에 대한 국민적 비판을 돌려세우려는 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 특히 노조는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촛불집회가 여전한 상황에서 정부의 이러한 방침은 국민적 반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 노조는 “노조에 어떻게든 ‘법외’라는 낙인을 찍어보려는 대립의 리더십으로는 나라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갈 수 없다”며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 겁박을 당장 철회하지 않을 경우 온힘을 모아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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