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활성화를 강조해 온 가운데 사회공익과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사회적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자립에 성공한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 4곳의 모범사례가 소개됐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우리아이친환경(주)은 유기농 어린이용품과 여성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 최초로 이마트 등 대형유통점에 입점한 뒤 지난해 연매출 13억원을 기록한 알짜기업이다. 공공기관 납품혜택에 기대지 않고 유통망을 구축한 판로개척의 우수사례로 분류된다.

대기업 중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차량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안심생활, 장애인 재활기구를 생산하는 (주)이지무브 등 사회적기업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H-온드림 오디션을 통해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시지온은 국내 최초로 악성댓글 차단 프로그램인 라이브리(LiveRe)를 개발한 소셜벤처다. 소셜벤처는 기술·경영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의 한 모델이다. 시지온은 라이브리 프로그램 개발 초기인 2009년 1명의 직원을 고용했지만, 현재는 26명을 고용하고 있다.

서울 양천구의 빅워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를 건 케이스다. 걷기만 하면 걸음수만큼 절단장애 아동을 위한 기부금이 발생하도록 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방하남 노동부 장관은 “사회적기업이 자생력을 키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따뜻한 성장과 고용률 70%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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