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공무원노조 동작구지부는 구청장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여러분과 40만 구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 최근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각종 비리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복지재단에 특혜를 주고 수천 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정 업체에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계약을 몰아준 정황도 나왔다고 합니다.

- 또 야당 의원 보좌관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넨 혐의도 수사 대상인데요. 검찰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후보로 뽑히도록 도와주는 공천헌금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전국공무원노조 동작구지부(지부장 유완형)는 8일 성명을 내고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며 우리 하위직 공무원들은 도무지 상상조차 못할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1천200여 직원들의 가슴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와 충격을 주고 말았다"고 밝혔는데요.

- 이어 지부는 "구청장의 비리혐의와는 별개로 900여 조합원을 포함한 직원 모두는 뼈를 깎는 자성과 반성, 그리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구민 여러분을 섬기며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사법당국은 엄정한 수사로 모든 혐의를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엄단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구청장 지역에서 이런 일이…

- 민주당 구청장이 있는 서울 성동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의 싸움이 날이 갈수록 처절해지고 있습니다.

- 공공비정규직노조와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급 4천900원 받고 일한 대가가 해고"라며 반발했는데요.

- 이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은 최근 비정규직 16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16명의 비정규직은 해고했는데요.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진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지부 성동지회장은 "해고자 16명 중 노조 지회장이 속한 주차사업팀 주차관리원이 11명"이라며 "근무태만과 근무평점 최하를 이유로 해고했지만 사실은 노조를 무력화가 그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성동구청은 복직을 요구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갈아 마시겠다"는 폭언을 하는가 하면, 공무원들을 동원해 노조 현수막을 칼로 훼손하거나 떼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떨어져 나간 노조 현수막이 70개가 된다고 하네요.

- 최근 해고당한 박기주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차장 관리요원으로 3개월마다 재계약을 해왔다"며 "주차비를 내지 않고 도주한 차량의 주차비를 대납했는데 이런 사실을 이유로 근무평점을 낮게 줘 지난달 해고했다"고 하소연 했습니다.

- 이상규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비정규직이 정규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안타까워했는데요. 최근 민주당은 을 지키기 경제민주화추진위원회까지 운영하며 '민생'을 외치고 있는데요.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성동구청이 돼야 할 것 같네요.

서울시민 하루 평균 13분 간접흡연 경험

-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실내 면적 150제곱미터 이상인 술집과 식당, 커피숍 등에서 흡연이 금지되면서 괴로운 흡연자들이 많은데요. 앞으로 서울에서는 실내금연 규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서울시민 10명 중 9명이 간접흡연을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에 따른 것인데요.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만 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금연도시 서울사업 관련 시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간접흡연 경험률이 90.8%로 조사됐습니다.

-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은 하루 평균 13분. 실외 공공장소에서는 3분, 호프집·술집·건물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10분가량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더 오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반영해 앞으로 실외보다 실내 흡연에 대한 규제정책을 우선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7월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서울시 전역에 있는 PC방 4천413개소와 150제곱미터 이상 음식점·호프집 1만4천595곳을 대상으로 합동 지도단속을 벌이기로 했으니 흡연자들의 인내가 필요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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