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20여명의 고공농성 경험자들이 26일 오전 금속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철탑농성 중인 최병승·천의봉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자들을 위해 희망버스를 울산에 보내자고 제안했는데요.

- 이들에 따르면 고공농성자들이 주위의 무관심으로 고립감을 느낄 경우 말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171일 동안 송전탑 농성을 벌였던 한상균 전 지부장과 복기성 쌍용차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어느 순간부터 하루종일 함께 있으면서도 서로에게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최병승씨와 천의봉씨, 혜화동 성당 종탑에서 농성 중인 재능교육 학습지교사 노동자들도 최근 말을 잃었다고 하는군요.

- 김진숙 지도위원은 2011년 크레인 농성을 떠올리면서 “크레인에 있던 사수대 동지들이 처음에는 식사메뉴나 천막 치는 방법 등을 놓고 왁자지껄 떠들었는데 시간이 가면서 중요한 의사소통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말수가 줄었다”며 “고공에서의 무력감은 말조차 잃어버리게 한다”고 우려했습니다.

- 고공농성 경험자들은 “외로움과 고립감이 농성의 가장 큰 적”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주위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절박한 것 같습니다.

“홍준표 도지사는 법 위에 군림하는 폭군”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유지현)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법 위에 군림하는 폭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이는 경상남도가 26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기관보고 요구를 거부한다”고 국정조사 불참 입장을 재확인한 데 따른 것입니다.

-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참으로 황당하고 기막히다”고 분개했는데요.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에게는 국정조사도 필요 없고, 새누리당이 참여한 여야 합의도 필요 없고, 국민여론도 필요 없고, 법도 필요 없다”며 “홍준표 도지사에게 남아 있는 것은 오로지 아집과 독선 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특히 노조는 "홍준표 도지사는 법 위에 군림하는 황제인가, 국정을 마비시키는 막가파식 폭군인가"라고 되물으며 국회와 당국이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 노조는 국회에 기관보고를 거부하는 홍준표 도지사에 대해 동행명령 및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 또한 보건복지부에는 진주의료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헌법재판소에는 경상남도가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 청구에 대한 빠른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했는데요.

- 노조는 “국회를 농락하고, 국정을 마비시키는 홍준표 도지사의 행위를 국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 76%, 정부 경제정책 '대기업 중심'

- “국민 상당수가 여전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경제개혁연구소가 26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표현입니다. 이 연구소는 2009년 7월부터 매 분기마다 의식조사를 벌여 왔는데요. 이번에는 전국 만 19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 연구소는 “취임 직후 나타난 국정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일정 부분 사라졌다”고 특징을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 75.9%가 ‘대기업 중심’이라고 답했고, ‘중소기업 중심’이라는 응답은 18.4%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월 여론조사에서는 ‘대기업 중심’이라는 응답이 52.6%였습니다.

- 정부의 세금정책도 ‘부유층에 유리하다’는 응답이 78.9%나 됐습니다. 지난 2월 조사보다 23.2%포인트나 급상승했습니다. ‘서민층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13.3%포인트가 떨어진 14.9%에 불과했습니다.

- 정부의 경제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집단은 ‘재벌·대기업’이 60.6%로 1위를,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21.04%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중소기업(5.2%)이나 시민단체·소비자단체(2.5%)는 순위가 낮았죠. 정부의 경제정책은 ‘C학점’을 주겠다는 응답이 39.2%로 가장 높았고, ‘B학점’(36.3%), ‘D학점 ’(13.7%)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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