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데요. 자신들의 열악한 처지를 직접 고발하고 나선 삼성전자서비스 기사들이 삼성을 상대로 근로자지위 확인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 언론의 보도가 나온 뒤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기사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돈'입니다. 소송을 치르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는데요.

- 이와 관련해 해당 노동자들이 소송비용 마련을 위한 후원을 받는다고 합니다. 후원 계좌는 '부산은행 1012007407500'인데요. 이미 보도를 통해 알려진 대로, 임금 수준이 워낙 낮아 소송비용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하네요.

- 삼성이라는 '슈퍼갑'을 상대로 싸우는 서비스기사 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고자 하는 분들은, 적은 금액이라도 후원에 동참하는 건 어떨까요.

토마토를 갈아마셨을 뿐…?

- 기간제 노동자 300명 전원에게 6월 말 계약해지를 통보해 물의를 빚고 있는 서울시 성동구도시관리공단이 이번에는 구청 앞에서 농성 중인 노조간부에게 폭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 19일 공공비정규직노조 성동지회에 따르면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주차사업팀의 김아무개씨가 지난 17일 구청 앞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정진희 지회장에게 현수막을 철거하라고 하면서 "갈아 마셔버리겠다"는 폭언을 했다는데요. 정 지회장은 공단측의 계약만료 통보를 받은 뒤 구청 앞에서 항의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 듣기만 해도 섬뜩한 폭언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김씨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그는 "현수막을 떼라고 하다가 식사 여부에 대해 얘기를 해서 '나는 아침에 토마토를 갈아 마시고 나왔다'고 얘기한 게 전부"라고 억울해 했는데요. 김씨는 또 "정씨가 주장하는 말은 모두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려다가 참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 이에 대해 정 지회장은 "다음날도 주변을 맴돌며 '오늘은 뭘 갈아 마실까'라고 하면서 약을 올렸다"고 반박했는데요. 그는 "노조 대표에게도 이렇게 막말을 하는데, 일반 조합원들에게는 어떻게 대우했겠느냐"며 분개했습니다.

- 도대체 김씨는 뭘 갈아 마셨다는 걸까요? "갈아 마셔버리겠다"의 진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청년유니온 “CJ의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그냥 ‘알바’일 뿐”

- CJ그룹이 최근 서비스 계열사 소속 아르바이트 직원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정규직에 준하는 혜택을 주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는데요. CJ그룹은 아르바이트 계약기간을 없애고 4대 보험·각종 수당 지급과 학자금 지원·해외 연수까지 지원하는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 하지만 정작 청년단체의 반응은 시큰둥한데요. 청년유니온은 19일 논평을 통해 “CJ그룹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는 그냥 ‘알바’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 청년유니온은 “아르바이트는 원래 시간제 일자리이고 CJ그룹의 발표는 아르바이트생을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의 대우에 대한 제도 개선일 뿐”이라며 “청년 아르바이트생의 관심은 고용유지가 아니라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인상과 경력으로 대우받을 수 있는 경험”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들에게 경력이 되지 않는 아르바이트 고용유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인데요.

- “최저임금 인상과 사회적 안전망에 대한 논의 없이 저질의 시간제일자리가 늘어난다면 이는 청년들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조응하는 생색내기를 위해 청년들의 미래를 이용하지 말라”는 청년유니온의 주장을 새겨 들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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