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개찰구 앞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농성장이 오는 16일 농성 300일을 맞이한다고 하네요.

- 11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은 “농성투쟁 300일을 맞아 17일 오후 보건복지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데 이어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300일 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며 “이날 함께할 300인을 초청한다”고 밝혔습니다.

- 이들은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 폐지를 요구하며 지난해 8월21일 광화문농성장을 꾸렸는데요. 경찰들과 10시간을 싸운 끝에 어렵게 마련한 농성장이라고 하네요.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홈페이지(sadd.or.kr)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응원 메시지를 모아 손피켓을 만든다고 합니다.

- 해를 넘겨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응원의 말 한마디씩 전하는 건 어떨까요.

새누리당 "진주의료원 날치기 폐업시켜서 유감이에요"

- 경남도의회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결국 날치기로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를 통과시켰는데요.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황당한 입장을 내놔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날치기 처리 이후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주의료원 문제와 관련해 경남도의회에 해산 조례안 처리를 미뤄줄 것을 간곡히 거듭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경상남도와 경남도의회가 소위 날치기 형태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는데요. 강행처리를 주도한 정당이 되레 유감을 표명한 것입니다.

- 이와 관련해 야당 대변인들은 "대변인이 된 뒤 가장 황당한 논평(홍성규 통합진보당 대변인)"이라거나 "막장극의 총괄감독은 새누리당(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이라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 박용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앞으로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제고와 제도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는데 진주의료원은 공공의료의 걸림돌이라 폐업시킨 것이냐"며 "진주의료원 폐업의 주연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날치기 막장극의 엑스트라는 새누리당 경남도의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진주의료원 폐업 조례 날치기 통과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는데요. 그는 성명에서 "경남도의회의 진주의료원 관련 해산과 폐업에 대한 논의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방통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문예술학도 취업률로 평가하다니…

- 최근 전국의 각 대학에서 인문·예술학 계열 학과의 폐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 지난달 22일 청주대 회화학과 폐지가 확정되고, 경남대가 3년 전 유보했던 철학과 폐지를 강행하면서 취업률을 잣대로 한 대학평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폐지되는 학과 중에는 우리의 말과 글을 가르치는 국어국문학과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 순수학문 학과 폐지 도미노 현상의 이유는 단순합니다. 해당 학과의 취업률이 낮아 대학의 입장에서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인데요. 더구나 학과 폐지 결정이 학생들의 의견수렴 없이 학교당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 4대 보험 적용이 가능한 직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문화예술계의 구조를 감안하면,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학과가 폐지되는 일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처사인데요. 학문은 사라지고 취업률 지표만 남은 대학의 현실이 씁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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