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제 일자리, 편견을 지울 수 없으니 공모해서 좋은 단어로 바꾸자."

- 지난달 27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국에서는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 한다"라며 한 말입니다.

- 대통령의 제안이 나오자마자 고용노동부가 대국민 공모를 실시했는데요. 모두 1천273건이 응모했다고 하네요.

- 그 결과 행복맞춤 일자리, 희망시간 일자리, 시(時)테크(Time-Tech)일자리 등이 우수작 후보로 제출됐습니다.

- 이 밖에 헬로타임잡, 희망나눔자리, 쪽일, 구간시간일자리, 살리고 등도 참가상을 받았는데요.

- 노동부는 "공모결과 시간제 일자리의 긍정적 의미를 잘 나타내면서 친숙한 이미지 전달에는 한계가 있어 당선작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좋은 시간제 일자리, 이름이 문제였을까요. 그렇지 못한 현실이 문제였을까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베일, 이번엔 벗겨 낼까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비자금을 아들에게 증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전재국씨가 지난 2004년 7월28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블루아도니스'란 이름의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다고 밝혔는데요. 전재국씨가 이 회사의 단독 등기이사와 주주로 명기돼 있었습니다.

- 뉴스타파가 공개한 자료에는 전씨가 등기이사의 주소로 '서울 서초동 1628-1번지'를 기재했는데요. 이는 그가 대표로 있는 시공사 본사 주소와 일치합니다. 이사 동의서 등에선 전씨의 영문 자필서명도 발견됐다고 하네요.

- 전씨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시점이 묘한 시기여서 자금 출처를 두고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씨의 동생 전재용씨에 대한 검찰의 조세포탈 수사로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은닉 문제가 불거졌던 때였는데요. 뉴스타파는 전씨가 이와 연결된 해외은행 계좌로 자금을 움직인 정황도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장남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한 건데요.

- 전 전 대통령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97년 추징금 2천205억원을 선고받았지만 1천673억원을 아직 내지 않고 있습니다. 29만원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하소연이지요. 미납추징금의 관련 시효는 올해 10월까지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 은닉 재산이 발견될 경우 시효가 3년 연장됩니다.

- 29만원으로도 호화스럽게 살고 있는 전 전 대통령의 신비스러움이 이번 기회에 밝혀질 지 궁금해지네요.

세상이 어느 때인데 … KBR 사측, 용역경비 투입 논란

-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공업용 쇠구슬 생산업체인 KBR(주) 사측은 공장 내 기계반출을 위해 용역경비 100여명을 공장에 투입했는데요. 이 소식을 들은 금속노조 경남지역 조합원들과 3시간가량 대치한 끝에 철수했다고 합니다.

- 큰 충돌은 없었다고 하는데요. 노동계는 지난해 SJM 폭력사태로 용역경비에 대한 사회분위기가 비판적으로 바뀌었는데도 KBR에 투입된 것에 대해 격분하고 있습니다.

- 금속노조는 “용역폭력 근절을 위한 경비업법 개정안인 이른바 ‘컨택터스법’이 5월 국회를 통과했지만, KBR자본은 현 경비업법까지도 위반하며 24시간 전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용역경비를 투입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규탄했습니다.

- 한편 KBR은 일부 공장기계를 다른 회사에 매각하려 하고 있고, 고용불안을 우려한 지회는 이를 저지하고 있는데요. 지난 2월에는 회사가 낸 기계반출금지방해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하기도 했습니다. 기계반출이 노동자들의 고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인데요. 회사의 항고에 대해 오는 17일 현장조사가 예정돼 있는데 회사는 또 기계반출을 시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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