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새 반려동물 많이 키우시죠? 340만 반려동물을 내 '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물병원생활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름이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활협동조합)'이라고 합니다.

- 동물병원의 지나치게 비싼 진료비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서울 마포구 주민들이 의기투합했다고 하는데요. 주민들이 출자금을 내 반려동물을 위한 마을 동물병원을 설립하고 적정가격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합니다.

- 올해 초부터 준비모임을 시작한 우리동생이 드디어 25일 창립총회를 연다고 하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대국민 투표를 통해 선출된 '동물대표자'를 공개한다고 합니다.

- 동물을 사랑하고 동물생협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25일 오후 2시 마포구청 시청각실 우리동생 창립총회에 놀러 가면 되겠네요.

전화기를 내려놓고 ‘숨’·‘쉴’·‘틈’을

- “낡고 좁은 책상과 높낮이 조절도 안 되는 의자에 앉아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며 하루 종일 상담에 몰두해야 합니다. 오전에 걸려온 전화를 처리한 비율이 90% 이상이어야 15~20분 쉴 수 있어요. 안 되면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어야죠.”(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 콜센터 해고노동자)

-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사랑합니다, 고객님”을 속삭이는 콜센터 노동자들, 이른바 감정노동자들의 고통을 들어보셨나요. 하루 종일 입씨름을 하고서도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계약만료 3일 전에 해고되는 목숨들이 23일 오후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 한국보건복지정보개발원뿐만 아니라 다산콜센터와 교직원공제회·aT(농수산물유통공사) 콜센터 노동자들이 오후 7시부터 서울시청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습니다. 문화제에서 노동자들은 가슴 절절한 애환도 풀어놓았는데요.

- “우리도 사람이다”는 얘기였습니다. ‘전화 끊을 권리’, ‘존중받을 권리’, ‘보호받을 권리’를 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숨’, ‘쉴’, ‘틈’을 달라는 얘기죠. 저임금에, 비정규직에, 여성노동자들로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고객을 섬기는’ 이들이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사회가 정상 아닐까요.

전국 산 102곳에 불매운동금지 가처분신청 한 코오롱

- 코오롱이 13년째 정리해고 반대와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황당한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습니다.

- 전국 산 102곳의 등산로에서 자사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소송을 낸 것인데요. 코오롱은 자사제품 불매 캠페인이나 1인 시위 모두를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네요.

-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 코오롱에 대한 일체의 비판을 금지해달라는 오만함이 도를 넘은 것 같습니다. 민주노총은 "실소를 금할 수 없는 황당한 요구"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무지가 기가 막히다"고 논평했습니다.

- 이런 기업일수록 더 강력한 불매운동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노동자를 우습게 보는 기업은 소비자도 우습게 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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