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임명한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시작된 가운데 국토교통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장 공모에 돌입했다.

20일 LH 임원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27일까지 사장 공모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임원추천위가 사장 후보 3배수를 선발해 청와대에 추천하면 대통령이 신임 사장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지송 전 사장 후임으로는 김학송 전 국회의원·하성규 전 중앙대 부총장·한만희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위원장 조성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전임 사장과 달리 시스템을 존중하고 직원과 소통함으로써 일방 경영이 아닌 양 방향 경영을 시행할 수 있는 인사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노조는 "공익성과 수익성이 조화된 경영마인드로 정부와 소통·협력하며, 미래 비전·사업구조·조직 및 인사제도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사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장 공모를 위한 준비절차와 본절차 모두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해 세간의 의혹을 사서는 안 된다"며 "통합 기관의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LH가 통합기업인 만큼 두 노조(한국토지주택공사노조·LH노조)와 조합원에 대한 균형 잡힌 마인드를 가지고 LH 사업구조를 이해하는 인사가 (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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