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메트로·SH공사 등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은 신규 입사자 채용 때 출신학교·가족관계 등을 뺀 표준이력서를 사용한다. 내년부터는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청년의무고용제를 시행한다.

서울시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 청년일자리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는 △출신학교 △신체조건 △가족관계 △결혼 여부 △사진 등 직무와 연관성이 낮은 사항을 삭제한 표준이력서를 서울시 산하 17개 투자·출연기관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채용하는 청년의무고용제도는 12개 산하 투자·출연기관들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고졸청년 취·창업 기회 확대를 위해 서울시 기술9급의 특정기술직 신규채용 인원의 30%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민간부문 고졸채용 촉진을 위해 상시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이 고졸자를 인턴으로 특별채용하면 2년간 최대 660만원(월 27만5천원)을 지원한다. 또 청년일자리에 대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수행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8월 '서울시 청년일자리 기본조례'를 제정한다. 조례에는 △청년고용촉진·청년일자리 지원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청년일자리허브 설치·운영에 대한 근거 마련 △노동권리 교육실시 등의 내용이 담긴다.

서울시는 특히 조례 제정에 앞서 6월에 '청년 100인 위원회'를 발족한다. 노동·복지·문화·주거·창업 등 분야별 소위원회에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혁재 서울시 고용노동정책관은 "청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임시·단기적 일자리 제공이 아닌 직업역량 함양과 근로환경 개선, 좋은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통해 청년의 자기실현 기회를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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