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료보험 조직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출범을 앞두고 단체협상 결렬을 이유로 지난 달 28일부터 파업 농성중인 서울 마포구 염리동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에1일 새벽 경찰병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2시47분께 1천2백여명의 노조원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의료보험관리공단에 경찰 27개 중대 3천여명을 투입, 파업 지도부 검거와 농성노조원 강제해산에 나섰다.

경찰이 고가 사다리차를 동원, 1층 현관과 7층 유리창으로 동시에 진입하자 일부 노조원들이 의자 등을 던지며 한때 저항했으나 대다수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며 연행에 순순히 응해 큰 충돌은 없었다.

전날 오후부터 노조원들에 의해 감금됐던 박태영 이사장도 경찰병력이 투입된 뒤 곧바로 풀려났다.

이에 앞서 공단측은 '조합원 다수가 공단건물에 진입하고, 일부 조합원이이사장 및 임원을 감금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관할 마포경찰서에 공권력투입을 요청했다.

의료보험공단 노조는 지난달 27일 단체협상 결렬을 선언, △구조적인 사적체 해소 △인력증원 △실질임금 인상 △저소득층 보험료 경감조치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전국 지역별로 파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1일 의약분업 실시에 맞춰 의료보험관리공단을 지역의료보험조직과 직장의료보험조직을 통합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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