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의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 교육부장관실 앞 점거농성을 벌인 공무원노총(위원장 조진호)과 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조(위원장 오재형)가 하루 만에 농성을 풀었다. 교육부가 공무원노총에 상시 노사협의체 구성과 서남수 교육부 장관 면담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공무원노총은 14일 “교육부장관실 앞 점거농성 결과 상시 노사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서남수 장관과 21일 오후 면담을 갖기로 했다”며 “상시 노사협의체 운영을 통해 지방공무원의 주요현안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노총은 이날 새벽 4시께 농성을 중단했다.

조진호 위원장은 “공직사회 내 차별철폐를 위해 교육부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교육청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재형 위원장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교원과 차별하는 제도가 문제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며 “교육부는 현장의 공무원들과 소통해 지방공무원과 학교회계직원이 차별받지 않는 근무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가 지방공무원과 소통이 부족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며 “노사가 자주 만나 지방공무원의 주요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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