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지부장 민기)가 “지난 1일 대니얼 애커슨 지엠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애커슨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통상임금 소송에 대해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는데요.

-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8일 애커슨 회장을 만났으니 한국지엠지부는 일주일 전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를 놓고 노동계 일각에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미리 공개를 해 국내에서 쟁점화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한국지엠지부의 뒤늦은 발표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는데요.

- 이에 대해 지부 관계자는 “회장이 진짜 그렇게 할 줄 몰랐다. 한 국가의 대법원 판결을 놓고 대통령에게 직접 말할 줄 몰랐다. 어처구니가 없다”며 당황해했습니다.

- 이 관계자는 “생산물량 확보 등 고용안정을 위해 미국 본사를 방문했다가 통상임금 얘기만 듣다 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애커슨 회장에게 한국 노동자들의 임금을 강탈할 권리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청와대 수행단 매뉴얼? 초등 1학년 바른생활 강추”

- '윤창중 성추문'으로 청와대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시 수행단의 업무와 관련된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는데요.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 한 네티즌은 "매뉴얼을 만들 것도 없이 제대로 정신 박힌 사람을 앉혔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을 문제"라고 꼬집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속옷을 언제 입어야 하는지도 매뉴얼에 써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청와대의 대응을 비웃었습니다. "매뉴얼 참고자료로 '초등학교 1학년 바른생활'을 추천한다"는 네티즌도 있네요.

- 이번 윤창중 성추문 사건을 봤을 때 수행단 행동 매뉴얼이 없어서 발생한 문제라기 보다는 기본적인 인성의 문제가 아닐까 싶은데요.

- 청와대의 뒷수습이란 게 고작 '매뉴얼 만들기'라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네요. 이제라도 "그냥 상식을 지키면 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잘 수렴하길 바랍니다.

박 대통령 따라 들어온 미 핵항모 … 한반도 긴장 재현되나

- 박근혜 대통령의 귀국과 함께 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가 부산항에 입항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 미 핵항모 니미츠호는 지난 11일 오전 부산항에 입항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다음날입니다. 니미츠호는 13일과 14일 이틀간 실시되는 한미연합 해상훈련에 참여하기 위해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를 두고 야권에서는 한반도 긴장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 내고 있습니다.

-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은 13일 "미국은 핵폭격기와 핵잠수함·스텔스전투기에 이어 핵항모까지 연이어 한반도에 출격시키며 북한을 압박하고 자극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밝혀야할 시점에 오히려 핵항모 투입이라는 초강수를 띄운 미국의 태도는 한반도 정세완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 실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도발은 누가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선반도 긴장격화의 주범, 핵전쟁 도발의 장본인들이 아직도 우리의 도발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의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난했는데요. 앞서 니미츠호 입항 당시 대학생 26명은 부산항 인근에서 "핵항모 입항은 전쟁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규탄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 조금 잠잠해졌던 남북긴장 상황이 이번 일로 재현되지는 않을지 조마조마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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