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에 올라 농성을 벌이던 쌍용자동차 노동자가 지난 9일 땅을 밟았다. 171일 만이다. 기자들이 많았다. 회견 제목은 길었다. '쌍용차 송전탑 농성 끝이 아닌 또 다른 투쟁 선언 기자회견'이었다. 쌍용차 해고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한다. 4년 만이다. 제목이 또한 짧지 않다. '쌍용차 해고자, 자동차를 만들다. H-2000 프로젝트'다. "함께 살자"는 두 마디 외침이 다만 짧았다. 하지만 오래도록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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