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이 개관했습니다. ‘구로 닭장집’으로도 불리는 체험관은 열악한 환경과 장시간 노동, 저임금으로 희생만을 강요당해 온 노동자들의 삶을 역사적으로 조명하고 기념하기 위해 금천구가 설립했습니다.

- 그런데 개관식 자리에 주인공이라고 할 노동계는 불참했습니다. 금천구가 70~80년대 노동자들이 생활했던 ‘닭장집’과는 전혀 무관한 연립주택을 매입해 내부개조를 한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노동계로 구성된 '구로지역 노동역사와 함께하는 사람들'은 “이것은 닭장집이 아니라고 문제제기를 했는데도 전시행정식으로 강행돼 역사적 사실조차 왜곡했다”고 주장했는데요.

- 반면에 구로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한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은 개관식에 참석했습니다. 심 의원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수많은 노동자들의 땀이 서린 이곳을 역사기념사업으로 복원하는 것은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는데요.

- 노동계와 노동운동 출신 진보정치인의 의견이 엇갈린 셈인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국민 50% "홍준표보다 최문순 방식이 옳다"

- 경영적자를 이유로 공공의료원을 폐업하려는 경상남도 방식보다 매년 재정지원을 하는 강원도의 공공의료원 운영 방식이 옳다는 여론조사가 결과가 나왔습니다.

-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경상남도와 강원도의 공공의료에 대한 처방' 방식에 대한 공감도를 물은 결과 52.2%의 응답자가 "최문순 지사의 강원도식 처방이 더 옳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처방이 옳다는 응답은 21.3%에 그쳤고, 무응답은 26.5%였습니다.

- 연령층에서는 30대가 강원도 방식에 대해 69.5%로 공감을 나타내 가장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식 처방에 대해 제주가 73.0%로 가장 높은 호응도를 기록했는데요.

- 강원도는 도내 지방의료원 5곳의 누적적자가 900억원에 달해 도의회의 의료원 위탁, 매각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문순 지사는 지난해 50억 예산지원, 올해 의료원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36억7천만원을 통과시키며 도립의료원 활성화를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홍준표 지사가 이 같은 여론조사를 감안해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심사숙소를 했으면 좋겠네요.

직장인 5명 중 4명 “대체휴일제 찬성”

- 대체휴일제 실시에 대한 국회 논의가 유보된 상태인데요. 정치권의 셈법과 별개로 직장인 상당수는 대체휴일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천4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인데요. 응답자 90.8%가 “대체휴일제 찬성”이라고 답했습니다.

- 찬성 이유로는 '삶의 질 향상'(58.7%)이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고요. 직원 사기진작(23.2%), 업무집중도 고취(9.3%), 노동 생산성 향상(8.4%) 등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반대 이유에 대해서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도'(42.7%)라는 응답이 많았네요. 또, 주변 동료들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62.7%)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 한편 직장인들의 휴가 일수는 평균 13.2일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16.0일로 가장 많았고, 외국계기업(15.8일)와 공기업(13.6일)·중소기업(12.4일)이 뒤를 이었네요. 이와 함께 '휴가를 100% 사용하느냐'는 질문에는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72.9%)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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