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잡월드(이사장 장의성)가 오는 15일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벌인다.

2일 잡월드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2천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 성남시 분당구에 세워진 잡월드는 어린이·청소년 직업체험관을 갖춘 종합 직업전시체험시설이다. 개관 이후 지난달까지 92만2천201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하루 평균 2천994명이 방문한 셈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나 국제노동기구(ILO)·일본 후생노동성 같은 외국 유관기관 관계자 341명도 잡월드를 둘러봤다.

잡월드의 올해 총예산은 253억3천700만원으로 이 중 29.7%가량(75억3천600만원)이 정부일반회계에서 지원된다. 나머지는 관객 입장료와 기업·공공기관 후원금으로 채워진다. 일반회계와 입장료·후원금의 비중이 3대 4대 3 정도다.

재정안정성을 높이려면 입장료와 체험교육비를 높이거나, 기업 등으로부터의 후원이 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어린이 직업체험비용이 주 중 요금 기준 1만6천원으로 국민 세금이 투여된 공공기관치고는 이용비용이 비싸고, 기업들의 후원금도 경기변동의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홍경자 잡월드 홍보협력팀장은 “개관할 때만 해도 잡월드가 과연 잘 운영될까 우려가 컸는데, 문을 열고 보니 체험형 직업교육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교육 콘텐츠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잡월드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5월 한 달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꿈 찾기 걷기대회, 미래 직업인 캐리커처 선물 이벤트,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타임캡슐 이벤트, 가족 뮤지컬 공연, 청소년·부모 대상 진로찾기 검사 등이 진행된다. 장의성 이사장은 “우리나라 모든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꿈 길잡이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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